Traduction en coréen
- Par Jae-Hwa Yoo
Page 566
Citer ce chapitre
- YOO, Jae-Hwa,
- CALLE-GRUBER, Mireille,
- DEGENÈVE, Jonathan
- et FENOGLIO, Irène,
- Yoo, Jae-Hwa.
- Yoo, J.-H.
- M. Calle-Gruber,
- J. Degenève
- et I. Fenoglio
https://doi.org/10.3917/herm.alvar.2015.01.0566
Citer ce chapitre
- Yoo, J.-H.
- M. Calle-Gruber,
- J. Degenève
- et I. Fenoglio
- Yoo, Jae-Hwa.
- YOO, Jae-Hwa,
- CALLE-GRUBER, Mireille,
- DEGENÈVE, Jonathan
- et FENOGLIO, Irène,
https://doi.org/10.3917/herm.alvar.2015.01.0566
제3장 생각하다 죽노라니 (2)
1 누더기 차림의 율리시스를 늙은 개 아르고스가 알아보았다. 2천 8백 년 전 호메로스는 오디세이아> 제17장 301절에 이 렇게 썼다. 에노에센 오디세아 에구스 에온타. 직역하면, « 개 는 자기 앞으로 다가오는 자 속에서 율리시스를 생각했다 »이다.
2 이 장면은 감동적이다. 그도 그럴 것이 이타케 섬의 그 어떤 남자도, 그 어떤 여자도 거지로 변장한 율리시스를 알아보지 못 했기 때문이다. 갑자기 이 사내를 알아본 것은 늙은 개 아르고 스였다. 유럽 역사에서 생각하며 소스라치게 놀란 최초의 존재 는 개인 것이다.
3 인간을 생각한 개인 것이다.
4 나는 이 장면을 복기해보고자 한다. 개는 두엄 위에 뻗어 있 다. 문 가까이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개는 머리를 쳐든다. 문지 기와 이야기하고 있는 거지를 본다. 그러나 변장이 개를 한참을 속일 순 없다. 아르고스는 거지 속에서 율리시스를 생각한다.
5 한편, 그때, 갑자기, 이곳에서 누가 자기를 알아보는 것 같은 (그러니까 같은 공간에 있는 누군가가 자기를 «생각하는» 것 같 은) 느낌을 받는 것은 바로 율리시스 자신이다. 율리시스는 주변 을 둘러본다. 그리고 드디어 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, 쓰레 기와 더러운 지푸라기 더미 위에 누워 있는 늙은 사냥개 아르고 스를 본다. 20년 전, 그가 이 섬의 왕이었을 때 아르고스와 멧 돼지, 사슴, 산토끼, 야생 염소를 쫓아 달리곤 했다.
6 율리시스는 특히 누가 자기를 알아보면 안 되었다.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고 칠한 석탄 조각 검댕이 더러운 뺨 위로 눈물이 흘렀다. 율리시스는 얼른 눈물을 훔친다.
7 그러면 아르고스는 어땠을까 ? 아르고스는 눈을 들어 하늘을 보며 주둥이를 쳐들고 거지를 본다. 율리시스를 «생각한다». 꼬 리를 흔든다. 두 귀를 바닥에 눕힌다. 죽는다.
8 개는 생각한다. 그리고 죽는다.